중국 이자율 인상이 한인 업계에 미치는 영향
BEIJING RAISES INTEREST RATES AGAIN
오늘 7/7/11 아침 신문엔 중국이 이자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 한인들 사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이 원래 원하는 시나리오 : 물가 불안 (인플레 우려) ➜ 시중에 돈이 많다는 의미 ➜ 금리 인상 ➜ 대출 이자율 인상, 예금 이자율 인상 ➜ 예금 증가, 대출 감소 ➜ 시중의 돈이 줄어든다 ➜ 인플레 가능성이 줄어든다
중국 예금 이자율이 낮을 때는 단 0.1%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고 외국의 은행에 예금을 했습니다. 가령, 미국 은행에 예금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 YUAN을 팔아서 미국 DOLLAR를 삽니다. 돈의 환전에서도 일반적인 수요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어, 처분하고자 하는 YUAN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매입하고자 하는 DOLLAR화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제 중국의 예금 이자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외국 은행에 예금을 하기 위해서 중국인들이 더 이상 YUAN화를 처분하고 DOLLAR화를 매입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YUAN의 가치는 올라가고 DOLLAR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DOLLAR를 갖고 있는 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예금 이자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미국 은행에 있는 예금을 빼서 중국 은행에 예금을 넣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DOLLAR를 팔고 YUAN을 사야하는데, 위와 같이 이 과정에서도 YUAN의 가치는 올라가고 DOLLAR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어쨌든 위의 두 경우 모두, 중국 이자율의 인상은 YUAN 가치의 인상과 DOLLAR 가치의 하락을 불러옵니다.
YUAN 가치의 인상과 DOLLAR 가치의 하락은 환율 조건이 예컨대 1 DOLLAR = 6 YUAN에서 1 DOLLAR = 5 YUAN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맨해튼 도매상이 중국에서 600 위안 짜리의 물건을 수입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100 달러를 보내면 딱 맞았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100 달러를 보내면 500 위안만 지급한 것이 됩니다. 120 달러를 송금하여야 환전 과정을 거쳐서 중국 수출업자가 종전과 같은 600 위안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미국의 업자들에게는 중국의 이자율 상승이 악재로 작용합니다.
달러 가치의 하락은 한국 원화 가치의 상승으로 연결됩니다. 예컨대 1 DOLLAR = 1,100 WON에서 1 DOLLAR = 1,000 WON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이 호텔 숙박비 100 달러를 지급하기 위해서 종전에는 110,000 원을 갖고 왔어야 했는데, 앞으로는 100,000 원이면 맞는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한국인의 미국 여행이 늘어날 것이므로, 중국 이자율의 상승이 미국 한인 여행업계에는 좋은 소식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한국인들을 생각할 때, 부동산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위의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중국의 이자율 인상이 중국 제품의 수입 가격 인상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한인 경제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