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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돈이 내 돈…?

회사 돈이 내 돈…?

중국의 최고 갑부는 황광위(黃光裕, 44)라는 사업가다. 광둥성 벽촌에서 태어난 그는 집안이 너무 가난해 고등학교도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형과 함께 4,000위안을 갖고 옷 장사와 전자제품 장사를 시작해서, 자산 430억 위안(약 8조5,000억 원)으로 한때는 중국의 최고 갑부 자리에 오르게 된다. 타임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그의 성공 가도가 막을 내렸다. 14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25년간 힘들게 일군 재산을 빼앗겼고 부인까지 함께 잡혔다. 그의 아내도 남편 사업을 도왔기 때문이다. 중국 최고의 갑부 부부가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가게 된 이유는 회사의 돈을 자기 돈처럼 사용했기 때문. 물론, 숨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부부를 감옥으로 보낸 것은 회사 돈과 개인 돈을 섞어서 쓰는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회사는 개인과 다르다. 100% 소유권을 가진 사장이라도, 회사는 회사고, 개인은 개인이다. 엄연히 회사의 돈은 회사의 돈이지 사장 개인의 돈이 아니다. 그것이 S Corp이나 LLC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IRS는 일단 회사가 만들어지면, 그 회사와 주인(개인)을 따로 처리한다. 그런데 정작 주인은 회사 돈을 내 돈 쓰듯 하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보자. 회사 수표로 아이들 학원비를 낸다. 개인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 대금도 회사 수표로 갚는다. 개인 명의의 자동차 할부금이나 보험료도 그렇게 한다. 은행에서 전기요금이 한 달에 두 번 빠져나간다. 하나는 가게 전기, 다른 하나는 집에서 쓰는 전기요금. 패밀리 플랜으로 가입한 아이들 셀폰 전화요금부터 마트에서 반찬 산 것도, 데빗카드를 만들어서 결국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다. 만약 그렇게 하고 있다면, 그것은 공금 횡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회사 공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착복한 것이라는 말이다. 꼭 종업원이 해야 공금유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인이 하면 법의 판결은 더 무섭다.

구분 경리도 중요하지만 상식적인 지출도 중요하다. 최근의 법원 판례를 보자. 세탁소 주인이 가게 광고 전단지를 만들면서 자기 아들을 모델로 썼다. 그저 아이가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 하나를 찍어서 전단지에 올렸을 뿐이다. 그리고 1만 달러의 회사 수표를 아들 이름의 은행 계좌에 입금시켰다. 모델 계약서를 정식으로 만들어서 5살짜리 아들이 서명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한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아니면, 회사 공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것이든지. 세법도 어차피 상식이다. 법원의 판단도 그 상식에서 출발한다. 숭고한 양심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리 없는 상식이 결국 문제 해결의 열쇠인 것이다.

내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회사 돈과 개인 돈을 섞지 말라. 회사의 모든 비용 지출은 회사의 영업과 관련된 것 이여야 하고, 그것도 상식적 이여야 한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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