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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의 급수

회계사의 급수

참 복잡한 것이 세금 문제다. 그런데 초보 회계사일수록 답이 빠르다.

예를 들어, 12월 보너스를 12/31에 받는 것과 1/1에 받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은가요, 라는 상담 전화가 왔다고 치자. 소득은 뒤로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학교에서 배운 절세의 대원칙이다. 그러니 ‘1/1 날짜로 받으십시오.’ 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그렇다면, 내년은? 또 그 다음 해에는? 내년의 예상 소득이나 다른 변수를 감안하지 않고 당장 금년의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금년의 소득을 줄이라는 것은 너무 짧은 생각일 수 있다.

비즈니스를 개인으로 하는 것과 법인으로 만드는 결정도 마찬가지다. 물론, 개인으로 하는 것이 세금도 적고 간단하다. 법인으로 만들면 법인세, 본인의 페이롤 택스, 나중에 배당금을 받아 가면 이중과세 문제까지 생긴다. 그렇다고, “개인으로 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라고 대답하고 말았다면 그 회계사의 급수도 높지는 않다.

간단한 질문도 생각할 변수와 숫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니 어쩌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가 가장 정확한 대답이 될지도 모른다.

한 가지 더. S Corp과 LLC 법인 형태는 일반 법인(C Corp)과 다르다. 상법상으로는 분명히 주주의 책임이 제한된 비슷한 성격의 법인체이지만, 세법상으로는 완전히 다르다. 법인세를 따로 내지 않고 비즈니스의 이익이 오너 개인의 소득으로 직결된다. 비즈니스 손실은 오너의 다른 소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낮은 급수의 회계사는 주인이 싱글이라면 C Corp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유리하고, 부부라면 S Corp이나 LLC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섣불리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것도 이익 금액이나 개인의 공제항목 등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부부가 S Corp을 하나씩 갖고 있는 경우, 두 회사의 이익과 손실을 서로 상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인기가 높다. 그렇다고, S Corp이 무조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모든 S Corp의 손실이 공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연방 세법 26장 465절). S Corp으로 바꾼 뒤에 오히려 전체적인 세금이 더 높아지는 경우도 많다.

지금까지 몇 가지 사례를 들면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가지다. 모든 전화 질문의 가장 정확한 대답은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가 아닐까 싶다. 고려할 변수가 한두 가지 아닌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할 수 없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진짜로 급수가 높은 회계사가 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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