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279-1234/1254

Call Us For Free Consultation

Search
 

1%, 1%, 그리고 another 1% (2)

1%, 1%, 그리고 another 1% (2)

(한국일보 1/18/2017 경제칼럼)

물론 나는 지금 ‘주식투자 하라’고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할 수는 없다. 눈치를 이미 챘겠지만 나는 주식을 잘 모른다. 매일 바뀌는 세무회계 공부하기도 사실은 벅차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 동안 회계사와 세무사라는 직업을 갖고, 수많은 부자 고객들을 봐왔다. 그들의 성공도 봐왔고 그들의 실패도 봐왔다. 그런데 눈을 크게 뜨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지켜본, 그렇게 앞을 내다본 고객들이 결국은 큰 부자가 되더라는 것. 나는 그 현장을 확실하게 목격했고, 그 사실을 확실하게 증언할 수 있다.

주식투자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청동기 시대에 어느 돌도끼가 좋은지 고민하는 사람은 비디오 가게를 어디에 차릴지 고민하는 사람과 같다. 세상 바뀐 줄도 모르고, 안 될 장사 움켜쥐고 있는 고객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하다.

투자 대상을 다시 주식으로 좁혀보자. 사실, 우리 같은 일반 개인들이 전문가 집단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산 주식이 계속 올라가는 요행도 한두 번이다. 옛날 어른들이 오죽하면 주식하는 자식은 낳지도 말라고 했을까? 남이 가는 길이 내 길이라는 보장도 없다. 쉬는 것이 최선의 투자일지도 모른다. 남들(market)보다 늦으면 당연히 안 되지만, 나만 너무 앞서가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와 계속된 자기 확신이 없으면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것이 또 주식시장이다.

다만,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 같은 98%가 부자가 되는 길은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그 2%를 알아보는 another 1%가 되는 길 뿐. 그러려면 동굴 밖으로 나가서 저 넓은 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한참 앞서라는 말도 아니다. 그저 조금만 세상의 앞을 내다보는 눈을 갖자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당장은 익숙한, 누구나 선택하는 반들반들한, 그런 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다 함께 발견한 금광이 아니라, 내가 찾은 금광이여야 한다. 그렇다고 거대한 용과 맞서 싸우라는 말이 아니다. 차라리 그 용에 올라타서 세상을 호령하라는 말이다. 우리가 비록 차별화된 1%의 재주와 용기는 없어도, 그리고 그 1%의 진짜를 찾은 첫 번째 사람은 아니더라도, 그 진짜 2%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세 번째 1%이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지금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다. 그것이 세상변혁의 파티에 내 숟가락 하나 놓을 수 있는 길이다. 그것이 또한 먼 훗날 내 자식들에게 오늘 내가 한 일을 자랑스럽게 증언할 수 있는 길이다. 세상의 모든 전설에는 작은 시작이 있는 법. 세상의 모든 가문에는 그 씨앗이 있는 법. 오늘이 그 전설, 그 가문을 시작하는, 바로 그 날 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어차피 행동하는 자들의 것이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