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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칼럼

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의 싸움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때가 왔다. 앞으로 미국 경제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3대 경제공약은 재정확대와 감세, 보호무역 강화, 그리고 저금리다. 문제는 이들 공약들이 서로 모순된다는데 있다. 혼란스럽고 일관성이 없어서 예측이 힘들다는 것도 문제다. 미국이라는 몸은 하나인데, 오른발은 앞으로, 왼발은 뒤로 가겠단다. 첫째, 세금만 보더라도 그렇다. 트럼프는 세금을 낮추면 경제가 무조건 살아날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정부가 걷는 회사 하나당 세금은 줄어도, 경제가 살아나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세금을 더 많이 걷을 수 있다는 논리다. 나는 이것을 ‘박리다매’식 조세개혁이라고 손님들에게 설명한다. 법인세율 15% 단일화 약속도 그렇다.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보낼 위험이 있다.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이 고소득자들의 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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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Internal Control)

오늘 아침, 아내 몰래 가게 돈을 훔쳤다. 경찰에 신고 되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다. 아내가 알면서도 모른 척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똑같은 짓을 남편이 아니라, 직원들이 했다면? 큰 델리나 식당 주인들로부터 손버릇 나쁜 직원에 대한 불평을 듣는다. 얼마 전에는 어느 도매상 사장이 급하게 불러서 갔더니, 수금한 돈을 빼돌린 판매사원을 경찰에 신고하는 문제 때문에 변호사가 와 있었다. 양쪽 모두에게 속상한 일이다. 사실, 이와 같은 내부 직원들의 횡령이나 회계부정의 시작은 작다. 그러나 아무도 초기에 잡아주지 않으면,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법. 점점 그 규모가 커져서,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간다. 경찰에 신고 된 그 판매사원도 처음에는 50달러에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고 싶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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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헌금 확인서

세상에는, 해도 안 되는 소송이 있고, 하면 되는 소송이 있다. IRS를 상대로 한, 교회의 헌금 확인서 소송은 해도 안 되는 소송이다. 이 종이 한 장 때문에 법원의 문을 두드린다.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대가성 없음' 문구가 빠졌거나, 늦게 받은 확인서를 인정해준 판사를 본 적이 없다.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수표 복사본과 헌금 확인서(contemporaneous written acknowledgement)가 꼭 필요하다. 실물 기부의 경우에는 더더욱 이 헌금 확인서가 중요하다. 이 확인서에는 이름과 금액뿐만 아니라, (물론 그것이 진실이라는 전제로) 대가성이 전혀 없었다는 문구도 꼭 들어가 있어야 한다. 연방 세법 170(f)(8)(a)에 그렇게 하라고 분명히 쓰여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교회들(성당이나 사찰들도 마찬가지다)이 기부금 영수증을 옛날식으로 발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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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시큐리티 연금

플러싱 150가, 내 사무실 건너편. 어느 커피숍에 두 남자가 씩씩대며 앉아있다. 흥부가 받은 소셜 시큐리티 연금도, 놀부가 받는 것도 똑같은 24,000달러. 이렇게 받은 것은 같은데, 이번에 낸 세금은 완전히 달랐다. 그러니 서로가 자기 말이 맞는다고 열띤 토론을 벌일 수밖에.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연방 소득세법상, 원래 소셜 시큐리티 연금(줄여서, 소셜연금)은 전액 비과세였다. 최고 50% 과세로 바뀐 것이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4년. 그리고 다시 1994년에 클린턴이 최고 85% 과세를 추가해서, 지금은 이렇게 복잡한 0% - 50% - 85%의 3단계 과세체계가 되었다. 다른 모든 소득에 소셜연금의 절반을 합친 합산소득(combined income)이 1단계 32,000달러(부부 기준)보다 적으면, 소셜연금은 금액에 관계없이 전액 비과세가 된다. 2단계 44,000달러까지는 32,000달러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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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절벽에 세워진 S Corp

대부분의 스몰 비즈니스들은 개인(Sole Prop.) 또는 LLC, 파트너십, S Corp, 그리고 C Corp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그 중에서 에스 코퍼레이션(S Corp)은 분명히 훌륭한 결정이다. 그러나 거기에 생각하지 못했던 함정은 없을까? 씨(C) 코퍼레이션과 달리, 에스(S) 코퍼레이션의 손실(flow-through loss)이 개인소득으로 간다는 것은 대부분들 알고 있다. 그런데 자동으로 다른 소득과 전부 상계되어 개인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다. 자본원가(stock basis)와 차입금 원가(debt basis)의 한도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 회사를 설립할 때 얼마를 자본금으로 하고, 얼마를 차입금으로 할지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내 회사의 자본금이 얼마인지, 내가 회사로부터 빌린 것으로 되어 있거나 회사에게 빌려 준 것으로 되어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다들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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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비 공제

지난 주 칼럼 가 나간 뒤, 많은 질문을 받았다. 아무래도 여행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한국에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갖고 있는, 전문 임대 사업자들의 전화로 추측된다. 여행 경비 소득공제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여행 경비는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항공료, 다른 하나는 현지 숙박비와 식사비다. 같은 출장비 이지만, 세무상 비용 공제에 있어서는 약간 다르다. 일반적으로 항공료는 그 여행의 주된 목적(primary purpose)만 갖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서 3일은 사업상, 그리고 2일은 개인적으로 썼다고 하자. 흔히들 날짜 비율을 따져서 60%만 공제받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다시 강조하지만, 여행기간이 1주일 이하인데 한국에 간 목적이 사업이라면, 개인적으로 쓴 날짜를 따로 나누지 않고 왕복 항공료 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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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와 여행비 공제

타주나 한국에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 수리와 계약을 위해서 현지에 꼭 가야할 일이 생긴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 전문 사업가 입장에서는 여행비 공제가 중요하다. 물론 여행의 주된 목적(primary purpose)이 무엇인가가 관건이다. 임대가 내 사업이라면 한국 가는 것은 출장비다. 일반석보다 5배 비싼 1등석 비행기를 탔다고 해서 ‘필요 통상적(ordinary and necessary)’ 조건을 위배했다고 할 수 있을까? 한국에 가족만 만나러 가지 말고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서 몇 십만 달러짜리라도 노후를 위한 부동산을 찾아보자. 미국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들이 보스톤 대학에 갔다면, 보스톤에 있는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보자. 딸이 샌프란시스코로 시집갔다면 거기도 가보자. 그리고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이 여행비 규정들을 잘 활용하면 절세와 연결된 훌륭한 투자 방법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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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vs 세액공제

더하면 숫자가 늘어난다. 돈 버는 것이 이러면 좋겠다. 반대로, 빼면 숫자가 줄어든다. 세금 내는 것은 이래야 좋다. 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나누는 것. 오늘 비교를 하고 싶은 소득공제(deductions)와 세액공제(credits)도 마찬가지다. 모든 공제는 다 좋다. 빼든지 나누든지 세금이 줄어든다면. 그런데 같은 공제지만, 소득공제보다 세액공제가 세금을 더 많이 줄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소득공제는 뺄셈이고, 세액공제는 나눗셈이다. 물론 획일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이렇게 단서를 다는 이유는 소득공제가 세율 계단(tax bracket)을 한 단계 낮춰준다면 소득공제의 절세효과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소득공제가 유리하고,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세액공제가 유리하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므로,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세금을 줄일 수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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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커피와 복면가왕

이 늦은 밤, 조용한 사무실에 혼자 남아, 커피를 내릴 때. 지금이 내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커피콩 가는 소리가 사각사각 손으로 전해온다. 아내가 사준 독일산 수동 그라인더. 첫 사랑 김혜수가 병원에 찾아왔을 때,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가 꺼내 쓴 그런 제품이다. 내 아내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다. 그런 날엔 커피 향이 온 집안 가득해서 참 좋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커피콩을 갈고 있다. 큰 딸이 아빠 고생한다고 주문해준, 블루 바틀이 아까 낮에 도착했다. 이렇게 가끔은 다른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갈색 커피 가루를 드리퍼에 담는다. 나는 이 하얀색 도자기가 좋다. 그래서 아내에게도 똑같은 것을 선물했다. 나 혼자만 좋은 것을 갖고 있는 것은 미안하니까. 이제 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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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 세금보고의 차이

프로가 만든 세금보고와 아마추어가 만든 세금보고는 같을 수 없다. 앞만 보고 30분 만에 끝낸 세금보고와 동서남북 전체를 따지면서 3일을 고민한 세금보고가 절대로 같을 수 없다. 나는 내게 돈을 주는 손님을 위해서, 오늘도 고민을 한다. 모든 CPA들이 그렇듯 말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많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개인세금보고의 소득공제 방법을 갖고 구분을 해보기로 하자. 다들 알겠지만, 소득공제는 기본(standard)공제와 개별(itemized)공제가 있다. 둘 중에서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데, 당연히 높은 금액을 공제받는 것이 유리하다. ‘무조건’ 해주는 기본공제는 부부기준 12,600달러다. 각종 영수증이 필요한 개별공제는 병원비, 집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기부금 등 여러 공제항목들을 합쳐서 계산한다(Schedule A). 따라서 개별공제 항목들을 모두 합쳐봤자 기본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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