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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칼럼

대한항공의 미국인 조종사

줘도 못 먹는 사람들이 있다. 줄 때는 딴청 피다가, 나중에서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세금보고라고 그게 없을까? 많은 세금 혜택은 그냥 떨어지는 감나무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신청을 해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 타이밍을 놓쳐서 손해를 보면 기분이 어떨까? 아니, 그것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다. 돈의 문제다. 예를 들어서, 국외근로 소득공제(foreign earned income exclusion)를 보자. 다 알겠지만, 이것은 해외에 살면서 땀 흘려 돈을 벌었으니 102,100달러까지는 소득공제를 해주겠다는 것. 우리 흥부는 미국 시민권자다. 몇 년 전, 대한항공(KAL)에 조종사로 취직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외국(한국)에서 번 돈을 굳이 우리나라(미국)에 세금보고 할 필요가 없단다. 국외근로 소득공제, 외국납부 세액공제, 그리고 이중과세 방지 조약까지. 어차피 낼 세금도 없을 텐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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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세일즈 택스(sales tax) 감사

어떤 손님이 내 별명을 라고 지어줬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쉬운 산수 문제부터 같이 풀어보자. 어느 커피숍의 커피 1잔 가격이 1달러 50센트다. 커피 원두 한 봉지(20달러)를 사오면, 거기서 커피가 100잔이 나온다고 치자. 지난달에 원두를 총 500달러어치 사왔다면, 커피 매상은 총 얼마였을까? 계산을 해보면 3,750달러가 나온다. 그런데 세금보고를 3,000달러만 했다면, 세일즈 택스(판매세) 감사관은 우선 이 가게가 매상을 20% 정도는 숨기는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원가를 갖고 매상을 거꾸로 계산하는 감사방법을 원가 마크업(mark-up) 기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손님들의 세일즈 택스 감사를 돕다보면, “그 정도 차이야, 뭐” 하면서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해서는 감사관과 빨리 합의를 보자는 손님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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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연금(사회보장 노령연금)

58년 개띠, 대학 77학번들이 내년이면 환갑이다. 그들은 한창 나이인 39살에 IMF 외환위기를 맞았고, 미국까지 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43살에 9.11 테러, 50살에 세계금융위기를 맞고 휘청했다. 그래도 자녀들을 가르쳐서 번듯하게 결혼까지 시켰으니 부모 할 도리는 다했다. 그렇게 수많은 고비를 넘긴 그들에게 하나 더 남은 고비가 있다 - 자신의 은퇴 준비. 이번에 내 손님들 중에서 58년생만 따로, 작은 은퇴 세미나를 가졌다. 거기서 내가 깜짝 놀란 것은 노령연금에 대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이들 알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서, 정상 은퇴연령은 66세하고도 8개월, 그래서 내년 환갑을 지나고도 6년 8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물론 62세부터 미리 받을 수 있지만 그러면 '만땅' 나이보다 30% 정도를 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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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소득세 (Phantom Income Tax)

“형님, 이번에 큰 건 하나, 제대로 합시다.” 한국에서 온 전화다. “형님이 80억을 내. 내가 20억 댈게. 충남 안면도 알지? 거기에 100억짜리 관광지 개발사업이라고!” 한국에서 건설 사업을 하는 흥부. 그 목소리에 이렇게 잔뜩 힘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놀부는 국제전화로 들리는 안면도의 갯벌이 영어로는 진주를 캔다는 뜻의 겟펄(get pearl)로 들렸다. 3년 전 일이다. 곧 바로 한국에 합작회사를 만들었고, 시민권자인 놀부가 대표를 맡았다. 놀부는 원래부터 미국에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많이 벌고 있었다. 그래서 세금도 많이 냈는데, 이 한국 파트너십을 시작하고부터는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다. 모두 한국 회사의 손실 덕분(?)이다. 미국 이익을 한국 손실과 상계하고 나니, 종합소득이 zero가 되었다. 한국 회사는 한국에서 손실내고, 미국 파트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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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임의 미덕

한국에 바람처럼 갔다 쏜살같이 돌아왔다. 집안 행사가 주된 이유. 그러나 이번에도 대부분의 시간은 손님들 만나는데 썼다. 저녁을 세끼나 먹은 날도 있었고, TV 인터뷰라는 것도 해봤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은 그동안 고민만 했던 것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 그것은 바로, 내 손님들 중에서 50개 사업체들과의 이별이다. 헤어지자고 먼저 통보하니 그 분들에게 죄송하고, 그동안 쌓인 정을 생각하니 많이 아쉽다. 그러나 계속 미룰 수도 없는 일. 우선, 학교 동문들과 친척들의 일을 그만하기로 했다. 내 사무실에서 내보낼 두 번째 대상은 회계사비에 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손님들. 그리고 (사실은 이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세금에 대한 코드가 서로 맞지 않는 손님들이다. 사실 회계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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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내세요!

'렌트는 치솟고 .. 소상인 울상' ‘비용절감 .. 뭉쳐야 산다’ 최근 한국일보 경제면 기사들이다. 스몰 비즈니스의 고단함을 다룬 기사는 매우 시의 적절했다. 은행 잔고부족과 카드 한도초과가 뜨면, 우선 비용부터 줄여야 한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것이 렌트비. 가게나 사무실 일부를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것도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이다. 예를 들어서, 회계사 흥부가 내는 렌트는 5,000달러. 방 하나를 변호사 놀부에게 주고, 2,000달러를 받기로 했다. 문제는 흥부가 이 렌트수입을 세무회계상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맞을까? 별도의 렌트수입(rental income)으로 잡아야 하나, 아니면 그만큼 렌트비용(rent expense)을 줄여서 보고 해야 하나. 첫째 방법에서는 세금보고서에 렌트비용으로 5,000달러, 렌트수입으로 2,000달러가 각각 잡힌다. 그러나 둘째 방법에서는 렌트수입은 없고, 렌트비용으로만 3,000달러가 잡힌다. 고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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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총각 vs 미국 노총각

"싱글들에게는 세금을 더 매겨야 한다. 그들만 더 행복하면 불공평하잖아." 오스카 와일드가 했다는 농담이다. 그런데 사실은 농담이 아니다. 같은 돈을 벌면, 싱글들이 세금(income tax)을 더 낸다. 멕시코와 칠레 같은 몇 나라 빼고는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그렇다. 싱글이라서 더 내는 세금을 사람들은 싱글세 또는 독신세라고 부른다. 요새 한국에서 이것 때문에 시끄럽다. 어느 공무원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내 놓은 것이 - 싱글들에게 세금을 더 걷자는 것. 당연히 싱글들이 들고 일어났다. '결혼 못한 것도 서러운데 세금을 더 내라니, 그게 말이 되느냐'고. 한국에서 회계사 세무사를 하는 친구들과 하는 카톡 단체방이 있다. 거기서 어제 그 얘기가 나왔었다. 미국은 어떠냐고 해서 아는 놈들 앞에서 아는 체 좀 했다. 소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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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vs 회계

어디서 전화를 하나 받았다. 왜 회사 손익계산서와 세금보고서의 순이익 숫자가 서로 틀리냐는 질문이다. 세금보고서는 다른 회계사가 만들었고, 손익계산서는 우리 사무실에서 만들었다. 그 회계사가 재무제표 감사(audit)를 할 자격은 되지 않아서, 우리가 그 일만 특별하게 따로 맡았었다. 세무상 이익과 회계상 이익이 왜 다르냐는 질문은 이해가 간다. 매출액에서 각종 원가와 비용을 공제한 뒤에 남는 것이 순이익인데, 세금(tax basis)이나 회계(GAAP basis)나, 그것이 그것 아니냐는 뜻이다.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무상 이익과 회계상 이익은 대부분 다르다. 재무제표는 정확한 회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그런데 세금보고는 정확한 세금을 계산하기 위해서 만든다. 그렇게 처음부터 목적이 다르니, 각자 지켜야 하는 규정과 계산 방법, 보고 절차가 조금씩 다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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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네 편의점 (Kim’s Convenience)

한국인이 대본을 쓰고,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캐나다 연극을, 미국 맨해튼에서 봤다. 내용은 캐나다로 이민 온 한국인 가족들의 이야기. 토론토에서 편의점을 하는 50대 아빠, 교회에 아주 열심인 엄마,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가출했다가 돌아온 아들, 그리고 사진학과 여대생인 딸. 그렇게 네 가족이 때로는 울고 웃고, 때로는 긴장하고 그러나 결국엔 화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내용이다. 연극 시작 전에 누가 무대로 나와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몇 년 전, 한인 1.5세 최인섭씨가 소극장 연극에 올렸다. 인기가 높아지자 작년부터 캐나다 어느 방송국에서 시트콤 형태로 만들었단다. 시즌 1이 끝났고 가을에 시즌 2를 또 시작한다는 것을 보면, 캐나다에서 인기가 꽤 높은가 보다. 원래 TV 시트콤에서는 안 나오는데, 이번 연극에서는 특별히 원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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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d Family Leave (뉴욕주 노동법 – 간병휴직) II

지난주에 썼던 뉴욕주의 새 노동법, 간병휴직(PFL)에 대한 전화 질문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왜 그렇게 자세하게 써서,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직원들을 부추기냐는 항의도 있었다. 그러나 세상을 바꿀 혁명 전사가 될 수 없다면, 그래서 어차피 따라야 할 법이라면, 가장 급한 것은 그것에 대한 선행적이고 정확한 이해다. 모르면 당하는 것이 노동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지난주에 받았던 전화 질문들 중에서, 공개적으로 함께 나눴으면 하는 몇 가지만 오늘 추가하고자 한다. 첫째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데, 직원 입장에서 이 법의 포인트는 딱 두 가지다. 하나는 휴직 중에도 주급의 절반이 나온다는 것. 다른 하나는 그 자리로 복직할 수 있다는 것. 복직은 회사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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