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으로 산다는 것
이 세상에서 어떤 직업이 가장 힘들까. 사장이라는 자리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사장이 제일 힘들다. 나는 회계사라는 직업상 많은 ‘사장님’들을 만난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 힘든 것, 아무도 모른다고. 아내도 모르고 자식도 모르고, 직원들은 더 모른다고 말한다. 그들의 한숨에 가슴이 먹먹하게 아파온다. 사장이 되어봐야 사장 마음을 안다. 주급을 받기만 하는 사람은 모른다. 줘봐야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똑같이 날짜가 가는데, 왜 사장 달력만 그렇게 주급 날짜가 빨리 오는지.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전등을 끄고 퇴근하는 사람도 사실은 우리들의 사장님이다. 그들은 밤새 홀로 불을 켜고 있는 등대다. 그래서 직원과 사장은 보는 시각도 다른가 보다. 길 건너에 빈 가게 자리가 나왔다고 치자. 출근길 네일 가게 사장님은 덜컥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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