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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한 CPA 칼럼

라이언 일병 구하기

나는 숫자로 먹고 산다. 40년 가까이 그렇게 살았다. 상업학교에서 주산 부기를 배워서(요새 뉴스에 많이 나오는 덕수상고다) 은행에 취직을 했고, 거길 그만두고 들어간 대학도 경영학 전공이다. 중위로 시작한 군복무도 몇 명 뽑지 않는 공인회계사(CPA) 특수 장교였고, 대학원에서 공부한 것도 회계학과 세법이다. 지금까지 단 하루의 예외도 없이 지난 40년 가까이 그렇게 숫자와 함께 살았고, 오늘도 그걸로 밥 벌어 먹고 살고 있다. 그런데 세상에는 숫자만 갖고는 설명이 안 되는 가치들이 있다. 계산기만 두드려서는 찾을 수 없는 더 소중한 것들이 있다. 때는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북부의 노르망디 해변.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수송기 800대에서 쏟아진 13,000개의 낙하산. 그리고 이어지는 연합군 폭격기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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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와 세금

지난 금요일,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부동산 경매장에 다녀왔다. 미국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한국에서 온 손님들과 함께였다. 그들의 첫 마디 - 경매 물건에 한국 이름들도 많네요. 전략적인 선택이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은행 빚을 갚지 못해서 집을 내줘야 한다는 것은 여간 슬픈 일이 아니다. 더 슬픈 일은 나중에 예상 못했던 세금을 낼 수 있다는 것. 경매로 은행 빚은 어떻게 '퉁' 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갚지 못한 빚이 소득으로 잡힐 수 있다. 작년까지는 숏세일 또는 포클로저에서 생긴 부채 탕감(forgiveness debt)은 조건만 맞으면 면세였다. Mortgage Forgiveness Debt Relief Act라는 특별법 덕분이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본인이 실제로 거기에 살았어야 한다는 것. 그나마 그 특별법이 작년 12월 의회에서 연장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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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뉴저지

살고 있는 주와 돈을 버는 주가 다르면 세금이 어떻게 바뀔까? 뉴욕 사람이 뉴저지에 가서 일을 하거나, 반대로, 뉴저지 사람이 뉴욕에 가서 일하는 경우를 말한다. 흥부는 베이사이드(뉴욕시)에 살면서 맨해튼 회사에 다닌다. 이번에 회사가 갑자기 뉴저지로 이전을 했는데, 집은 이사를 안 하기로 했다. 그러면 흥부는 세금보고를 뉴욕과 뉴저지 양쪽에 모두 해야 한다. 뉴욕은 거기서 살고 있기 때문에, 뉴저지는 거기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퀴즈 하나. 흥부가 맨해튼 회사에 다닐 때 W-2 연봉이 6만 달러. 뉴욕주와 뉴욕시에 낸 세금이 총 3,500달러라고 하자. 뉴저지에 옮겨서도 같은 연봉이라면, 그리고 이것이 소득의 전부라는 가장 간단한 경우를 가정할 때, 뉴욕과 뉴저지 양쪽에 내는 총 세금은 어떻게 바뀔까? 객관식이다. ①뉴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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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의 싸움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때가 왔다. 앞으로 미국 경제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3대 경제공약은 재정확대와 감세, 보호무역 강화, 그리고 저금리다. 문제는 이들 공약들이 서로 모순된다는데 있다. 혼란스럽고 일관성이 없어서 예측이 힘들다는 것도 문제다. 미국이라는 몸은 하나인데, 오른발은 앞으로, 왼발은 뒤로 가겠단다. 첫째, 세금만 보더라도 그렇다. 트럼프는 세금을 낮추면 경제가 무조건 살아날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정부가 걷는 회사 하나당 세금은 줄어도, 경제가 살아나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세금을 더 많이 걷을 수 있다는 논리다. 나는 이것을 ‘박리다매’식 조세개혁이라고 손님들에게 설명한다. 법인세율 15% 단일화 약속도 그렇다.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보낼 위험이 있다.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이 고소득자들의 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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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Internal Control)

오늘 아침, 아내 몰래 가게 돈을 훔쳤다. 경찰에 신고 되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다. 아내가 알면서도 모른 척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똑같은 짓을 남편이 아니라, 직원들이 했다면? 큰 델리나 식당 주인들로부터 손버릇 나쁜 직원에 대한 불평을 듣는다. 얼마 전에는 어느 도매상 사장이 급하게 불러서 갔더니, 수금한 돈을 빼돌린 판매사원을 경찰에 신고하는 문제 때문에 변호사가 와 있었다. 양쪽 모두에게 속상한 일이다. 사실, 이와 같은 내부 직원들의 횡령이나 회계부정의 시작은 작다. 그러나 아무도 초기에 잡아주지 않으면,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법. 점점 그 규모가 커져서,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간다. 경찰에 신고 된 그 판매사원도 처음에는 50달러에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고 싶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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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헌금 확인서

세상에는, 해도 안 되는 소송이 있고, 하면 되는 소송이 있다. IRS를 상대로 한, 교회의 헌금 확인서 소송은 해도 안 되는 소송이다. 이 종이 한 장 때문에 법원의 문을 두드린다.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대가성 없음' 문구가 빠졌거나, 늦게 받은 확인서를 인정해준 판사를 본 적이 없다.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수표 복사본과 헌금 확인서(contemporaneous written acknowledgement)가 꼭 필요하다. 실물 기부의 경우에는 더더욱 이 헌금 확인서가 중요하다. 이 확인서에는 이름과 금액뿐만 아니라, (물론 그것이 진실이라는 전제로) 대가성이 전혀 없었다는 문구도 꼭 들어가 있어야 한다. 연방 세법 170(f)(8)(a)에 그렇게 하라고 분명히 쓰여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교회들(성당이나 사찰들도 마찬가지다)이 기부금 영수증을 옛날식으로 발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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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시큐리티 연금

플러싱 150가, 내 사무실 건너편. 어느 커피숍에 두 남자가 씩씩대며 앉아있다. 흥부가 받은 소셜 시큐리티 연금도, 놀부가 받는 것도 똑같은 24,000달러. 이렇게 받은 것은 같은데, 이번에 낸 세금은 완전히 달랐다. 그러니 서로가 자기 말이 맞는다고 열띤 토론을 벌일 수밖에.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연방 소득세법상, 원래 소셜 시큐리티 연금(줄여서, 소셜연금)은 전액 비과세였다. 최고 50% 과세로 바뀐 것이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4년. 그리고 다시 1994년에 클린턴이 최고 85% 과세를 추가해서, 지금은 이렇게 복잡한 0% - 50% - 85%의 3단계 과세체계가 되었다. 다른 모든 소득에 소셜연금의 절반을 합친 합산소득(combined income)이 1단계 32,000달러(부부 기준)보다 적으면, 소셜연금은 금액에 관계없이 전액 비과세가 된다. 2단계 44,000달러까지는 32,000달러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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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절벽에 세워진 S Corp

대부분의 스몰 비즈니스들은 개인(Sole Prop.) 또는 LLC, 파트너십, S Corp, 그리고 C Corp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그 중에서 에스 코퍼레이션(S Corp)은 분명히 훌륭한 결정이다. 그러나 거기에 생각하지 못했던 함정은 없을까? 씨(C) 코퍼레이션과 달리, 에스(S) 코퍼레이션의 손실(flow-through loss)이 개인소득으로 간다는 것은 대부분들 알고 있다. 그런데 자동으로 다른 소득과 전부 상계되어 개인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다. 자본원가(stock basis)와 차입금 원가(debt basis)의 한도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 회사를 설립할 때 얼마를 자본금으로 하고, 얼마를 차입금으로 할지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내 회사의 자본금이 얼마인지, 내가 회사로부터 빌린 것으로 되어 있거나 회사에게 빌려 준 것으로 되어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다들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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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비 공제

지난 주 칼럼 가 나간 뒤, 많은 질문을 받았다. 아무래도 여행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한국에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갖고 있는, 전문 임대 사업자들의 전화로 추측된다. 여행 경비 소득공제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여행 경비는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항공료, 다른 하나는 현지 숙박비와 식사비다. 같은 출장비 이지만, 세무상 비용 공제에 있어서는 약간 다르다. 일반적으로 항공료는 그 여행의 주된 목적(primary purpose)만 갖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서 3일은 사업상, 그리고 2일은 개인적으로 썼다고 하자. 흔히들 날짜 비율을 따져서 60%만 공제받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다시 강조하지만, 여행기간이 1주일 이하인데 한국에 간 목적이 사업이라면, 개인적으로 쓴 날짜를 따로 나누지 않고 왕복 항공료 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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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와 여행비 공제

타주나 한국에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 수리와 계약을 위해서 현지에 꼭 가야할 일이 생긴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 전문 사업가 입장에서는 여행비 공제가 중요하다. 물론 여행의 주된 목적(primary purpose)이 무엇인가가 관건이다. 임대가 내 사업이라면 한국 가는 것은 출장비다. 일반석보다 5배 비싼 1등석 비행기를 탔다고 해서 ‘필요 통상적(ordinary and necessary)’ 조건을 위배했다고 할 수 있을까? 한국에 가족만 만나러 가지 말고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서 몇 십만 달러짜리라도 노후를 위한 부동산을 찾아보자. 미국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들이 보스톤 대학에 갔다면, 보스톤에 있는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보자. 딸이 샌프란시스코로 시집갔다면 거기도 가보자. 그리고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이 여행비 규정들을 잘 활용하면 절세와 연결된 훌륭한 투자 방법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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