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벚꽃, 지다
그냥 벚꽃도 예쁜데, 택스 시즌에 보는 벚꽃은 더 예쁘다. 그 하얀 벚꽃이 진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가는 택스 시즌에는 벚꽃의 가장 아름다운 3주를 놓친다. 아침에 출근해서 창문을 활짝 열었다. 미안한 듯 서러운 듯, 벚꽃이 날 본다. 사실 미안해할 사람도 서러워할 사람도 나다. 꽃이 피는지, 꽃이 지는지. 세월의 변화도 모르며 살아지고 있다. 물을 것, 답할 것도 없다. 모두 바쁘다는 핑계다. 참 많은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고 산다. 오늘 18일 - 세금보고 마감 날.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문다. 벚꽃이 항상 피어있지 않듯이, 모든 것에는 좋은 때가 있다. 여행은 아버지 엄마가 좀 더 건강했을 때 가자고 했어야 했다. 아이들이 저렇게 크기 전에 시간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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