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와 손수건
금발의 여직원이 내게 말했다. "오늘 넥타이, 참 보기 좋은데요. 정말 멋있어요."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난 잔뜩 주눅이 들어있었다. 맨해튼의 끝을 올려다 볼 수 없이 높이 솟은 건물. 새로운 손님을 잡아야 하는 낯선 자리였다. 정말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큰 외국 회사가 한국 회계사에게 과연 일을 맡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그 회사를 잡지는 못했다. 사실 그날 미팅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그 리셉셔니스트의 한마디에 난 어깨를 쭉 폈고 그것이 힘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계약 직전까지도 갔었다. 그러나 빼앗기는 쪽 회계법인에서 막판에 "회계사를 우리 같이 큰 곳에서 그렇게 작은 곳으로 바꾸면, 당장 IRS 세무감사가 나오고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해갈 것이다". 그런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하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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