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12월은 ‘잠시 멈춤’이다. 잠시 멈춰서 주위를 둘러보는 계절이다. 그런데 여기 완전히 멈춰버린 남자가 있다. 55세 최OO. 한 가족의 가장이다. 든든한 기둥이고 받침대였다. 그는 참 힘들게 그러나 열심히 살았다. 다른 이민자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도 않았다. 일요일이면 온 가족이 교회에 갔다. 네일 가게에 다니는 아내는 그렇게 바쁜 중에도 성가대에 섰고 표정은 늘 밝았다. 아이들은 그럭저럭 공부를 해줬다. 무엇보다 누구 하나 아프지 않은 것이 고마웠다. 그런 그가 며칠 전에 죽었다. B형 간염을 앓고 있었는데 결국 간암이 되었다.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어쩌면 그동안 몸은 아프다고 계속 신호를 보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당장의 일을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을 뒤로 미뤘을 것이다. 회계사로써 손님의 장례식은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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