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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한 CPA 칼럼

사업, 절대로 하지 마라

요새 사업체 매매가 활발하다. 장터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자리에 새로 좌판을 까는 사람도 있다. 짐 싸서 떠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격려를,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30년 동안 목격한 경험들을 들려주고는 한다. 오늘은 그 중에서 ‘공개할 수 있는’ 세 가지만 함께 나누고 싶다. 첫째, 혼자 할 거면, 절대로 사업하지 마라. 그동안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봐왔다. 내가 목격한 모든 큰 성공은 동업에서 나왔다. 나 하나로는 완벽할 수 없다. 그것이 돈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동업자와 함께 가는 길 - 그것이 사업이다. 문과는 이과를 찾아야 하고, 기술자는 장사 수완이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은퇴한 부모와 젊은 자녀의 동업을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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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 불편한 진실

놀부가 죽었다. 남긴 재산은 1,000만 달러. 상속세(estate tax)로 24%를 냈다. 연방에 130만 달러, 뉴욕에 110만 달러(싱글 기준). 우리, 이 대목에서 한번 솔직해보자. 당신이 놀부라면 이 세금을 순순히 내고 싶을까? 당신이 가난한 흥부라면 대답을 바꿀까? 놀부 손님은 내게 항의한다. 문 회계사, 전에 세금 다 낸 돈으로 모은 재산인데, 왜 또 세금을 내라고 하지? 가난한 흥부가 거실 안마의자에서 편하게 쉴 때, 알잖아, 난 새벽에 나와서 밤늦게까지 일했어. 결국 그래서 이렇게 동생보다 먼저 죽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흥부 집안에 공짜 메디케이드나 공짜 등록금을 대주겠다고, 내 피 같은 돈을 정부가 또 뺏어 간다고? 놀부의 푸념은 계속된다. 문 회계사,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더 문제야. 열심히 일해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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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그렇게 버는게 아니다

흥부와 놀부가 내기 골프를 쳤다. 매 홀마다 앞 홀의 2배로 내기 금액을 올리기로 했다. 그래서 첫 홀은 1달러, 두 번째 홀은 2달러, 세 번째 홀은 4달러, 그리고 네 번째 홀은 8달러. 그렇게 두 배씩 올리면서 절반을 돌았을 때, 즉 9번째 홀이 되었을 때, 내기 금액은 256달러까지 올라갔다.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드디어 맨 마지막 18홀. 내기 금액은 얼마까지 올라갔을까? 자그마치, 131,072달러. 단 돈 1달러가 13만 달러로 불어났다. 이것이 복리의 마술이고, 레버리지의 기적이다. 욕조에서 ‘유레카(알아내다)’라고 외쳤다는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그는 충분히 긴 막대와 받침대만 있으면 지구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왕 앞에서 장담했다고 한다. 지렛대가 무엇인가?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도구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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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뉴저지 약국에서 생긴 일

뉴저지 저지시티 병원 앞에 캐리 약국이라고 있다. 붉은 색 벽돌 건물의 이 약국 주인은 마크 스미쓰(Mark Smith). 지난 수요일 아침, 그가 나타난 곳은 약국이 아니라 뉴왁의 연방 법원. 6년 전, 약국(회사) 돈을 개인적으로 갖다 쓴 170,831달러가 IRS에게 걸렸다. 집 사는데 보탠 것이 가장 컸고, 나머지는 그의 표현에 따르면 '잔돈푼'이었다. 매달 나가는 자동차 리스를 회사 계좌에서 자동이체 시켰고, 현금 매상을 ‘조금’ 자기 호주머니에 넣었을 뿐이다. 그렇게 내 회사 돈을 갖다 쓰고 회사비용으로 적당히 처리했다면, 그것은 공금의 횡령, 소득의 누락, 그리고 납세의 면탈, 결국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가 된다. 3년 감옥에 벌금 25만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디 그 뿐일까? 그 약사는 결과적으로 자녀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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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기자들

지난 주, 모든 신문과 방송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법 개정안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오죽하면, 미국 세금을 하나도 모르는 내 어머니까지 전화를 했을 정도로, 한국에서도 이 뉴스가 크게 다뤄진 모양이다. 그렇게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려고 애쓰는 기자들을 보면, 머리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그 기사들을 읽으면서, '이게 아닌데' 하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딱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기사 제목들은 대부분 ‘법인세율 35%에서 20%로 인하’. 그 기사를 읽은 손님이 아침 일찍, 기쁜 목소리로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문 회계사, 그럼 내년부터 내가 법인세를 15% 덜 내게 되는가?" 해당 기사는 훌륭했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도 있었다. 첫째는 최고세율과 내 세율은 다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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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자의 한국 부동산

비 오는 어느 날 아침, 멀리 LA에서 도와줄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 항상 그렇듯이 무례하고 다급한 목소리다. 이민 오기 전부터 갖고 있던 부동산이 여럿. 그런데 시민권을 받은 뒤에도 한국에 '계속보유' 신고를 하지 않았단다. 당시에 이민 변호사도, 한국 영사관에서도, 그리고 자기 회계사까지, 그 누구도 그런 내용을 미리 말해주지 않아서, 그래서 지금 손해가 막심하다고 분통해 했다. 그 분이 통화를 했다는, 한국 구청의 부동산정보과 직원 말은 맞다. 미국 시민권을 받으면, 이제 미국 사람이다. 영어를 못 해도 미국 사람이고, 매일 김치를 먹어도 한국 사람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외국인이 소유하는 부동산은 별도로 관리한다. 그런데 내가 미국 시민권 선서를 하는 순간, 내 아파트가 한국사람 소유에서 외국사람 소유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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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미국인 조종사

줘도 못 먹는 사람들이 있다. 줄 때는 딴청 피다가, 나중에서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세금보고라고 그게 없을까? 많은 세금 혜택은 그냥 떨어지는 감나무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신청을 해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 타이밍을 놓쳐서 손해를 보면 기분이 어떨까? 아니, 그것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다. 돈의 문제다. 예를 들어서, 국외근로 소득공제(foreign earned income exclusion)를 보자. 다 알겠지만, 이것은 해외에 살면서 땀 흘려 돈을 벌었으니 102,100달러까지는 소득공제를 해주겠다는 것. 우리 흥부는 미국 시민권자다. 몇 년 전, 대한항공(KAL)에 조종사로 취직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외국(한국)에서 번 돈을 굳이 우리나라(미국)에 세금보고 할 필요가 없단다. 국외근로 소득공제, 외국납부 세액공제, 그리고 이중과세 방지 조약까지. 어차피 낼 세금도 없을 텐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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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세일즈 택스(sales tax) 감사

어떤 손님이 내 별명을 라고 지어줬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쉬운 산수 문제부터 같이 풀어보자. 어느 커피숍의 커피 1잔 가격이 1달러 50센트다. 커피 원두 한 봉지(20달러)를 사오면, 거기서 커피가 100잔이 나온다고 치자. 지난달에 원두를 총 500달러어치 사왔다면, 커피 매상은 총 얼마였을까? 계산을 해보면 3,750달러가 나온다. 그런데 세금보고를 3,000달러만 했다면, 세일즈 택스(판매세) 감사관은 우선 이 가게가 매상을 20% 정도는 숨기는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원가를 갖고 매상을 거꾸로 계산하는 감사방법을 원가 마크업(mark-up) 기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손님들의 세일즈 택스 감사를 돕다보면, “그 정도 차이야, 뭐” 하면서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해서는 감사관과 빨리 합의를 보자는 손님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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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연금(사회보장 노령연금)

58년 개띠, 대학 77학번들이 내년이면 환갑이다. 그들은 한창 나이인 39살에 IMF 외환위기를 맞았고, 미국까지 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43살에 9.11 테러, 50살에 세계금융위기를 맞고 휘청했다. 그래도 자녀들을 가르쳐서 번듯하게 결혼까지 시켰으니 부모 할 도리는 다했다. 그렇게 수많은 고비를 넘긴 그들에게 하나 더 남은 고비가 있다 - 자신의 은퇴 준비. 이번에 내 손님들 중에서 58년생만 따로, 작은 은퇴 세미나를 가졌다. 거기서 내가 깜짝 놀란 것은 노령연금에 대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이들 알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서, 정상 은퇴연령은 66세하고도 8개월, 그래서 내년 환갑을 지나고도 6년 8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물론 62세부터 미리 받을 수 있지만 그러면 '만땅' 나이보다 30% 정도를 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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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소득세 (Phantom Income Tax)

“형님, 이번에 큰 건 하나, 제대로 합시다.” 한국에서 온 전화다. “형님이 80억을 내. 내가 20억 댈게. 충남 안면도 알지? 거기에 100억짜리 관광지 개발사업이라고!” 한국에서 건설 사업을 하는 흥부. 그 목소리에 이렇게 잔뜩 힘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놀부는 국제전화로 들리는 안면도의 갯벌이 영어로는 진주를 캔다는 뜻의 겟펄(get pearl)로 들렸다. 3년 전 일이다. 곧 바로 한국에 합작회사를 만들었고, 시민권자인 놀부가 대표를 맡았다. 놀부는 원래부터 미국에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많이 벌고 있었다. 그래서 세금도 많이 냈는데, 이 한국 파트너십을 시작하고부터는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다. 모두 한국 회사의 손실 덕분(?)이다. 미국 이익을 한국 손실과 상계하고 나니, 종합소득이 zero가 되었다. 한국 회사는 한국에서 손실내고, 미국 파트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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