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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한 CPA 칼럼

네일 가게 – 이제는 세일즈 택스(sales tax)

네일 비즈니스 하는 분들의 마음고생이 참 심하다. 20년을 장사했지만, 이번 여름처럼 힘든 적이 없다는 손님도 봤다. 이렇게 힘들수록, 작은 것이라도 회계사와 상의를 하고, 손님이나 직원들과의 좋은 관계, 시간 기록 같은 철저한 서류 작업, 그리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원칙과 법규를 지키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커네티컷의 경우, 이제 노동청 감사가 한풀 꺾인 것 같다고들 하는데, 더 큰 문제는 세일즈 택스(sales tax)다. 커네티컷 주정부는 일부의 네일 가게들이 현찰(cash) 매상과 그에 대한 세일즈 택스를 누락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가게 하나가 하루에 100 달러만 매상을 줄여도, 커네티컷 네일 가게가 1,500개라면, 1년에 350만 달러의 세일즈 택스가 밖으로 샌다. 350만 달러면 40억 원이다. 정말 큰돈이다.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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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비대칭

여기 중고차 판매자와 구매자가 있다고 치자. 그 차에 대해서 누가 더 많이 알까? 당연히 판매자다. 그는 사고나 고장 기록을 알고 있다. 그러나 숨기고 싶을지도 모른다.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기 때문이다. 반대로, 구매자는 그 차를 오늘 처음 봤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찾는다. Kelley Blue Book에서 중고 시세도 알아본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쓰고 또 애를 써 봐도, 정보 싸움에서 판매자를 이길 수는 없다. 이렇게 양쪽이 갖고 있는 정보에서 격차가 생기는 현상을 정보의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이라고 부른다. 중고차뿐만이 아니다. 부동산 시장, 결혼 시장, 보험 시장에서도 나만 알고 있는 가 있다. 대부분 정보를 적게 가진 쪽이 손해를 보게 마련이다. 반대로 말하면, 정보를 더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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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는 되셨어요?

조선시대 27명의 왕들 중에서 80살 넘게 사신 분은 영조뿐이다. 당시에 평민들의 수명은 평균 24세. 불과 400년 만에 인간의 수명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사람 인생은 30 - 30 - 30으로 쪼개진다. 처음 30년은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는다. 그 다음 30년은 내가 부모가 되어서 자녀를 출가시키는 기간이다. 그리고 마지막 30년은 은퇴와 질병, 그리고 죽음을 맞는 기간이다. DJ 김광한, 자본론의 김수행 교수,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 반지의 제왕 크리스토퍼 리, 닥터 지바고의 오마 샤리프, 가수 이한필.. 그들은 모두 2015년에 죽은 사람들이다.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도 죽고 당신도 죽는다. 단지 얼마나 앓다가 죽는지가 다를 뿐이다. 옛날엔 일찍 죽었다. 그러나 이젠 쉽게 죽어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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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네티컷 네일가게

지난 5월 뉴욕 타임스 보도 이후, 뉴욕은 지난달까지 총 3,300개 네일가게 중 22%에 해당하는 755개가 조사를 받았다. 5개중 1개꼴이다. 뉴저지는 지난달까지 총 169개가 조사를 받았으니, 전체 1,500개 중 11% 정도가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과거에 보면, 정부 단속이 시계 바늘 돌아가는 방향으로 이뤄져 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커네티컷 네일 가게 특별단속도 이미 예정된 일이 터진 것이다. 즉 3개월 전의 NYT 기사의 발원지인 뉴욕에서 출발해서 뉴저지를 거쳤고, 이번에 커네티컷에 상륙을 했다. 따라서 뉴욕이나 뉴저지에 비해서 커네티컷 네일가게들은 아무래도 3개월 정도의 준비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그 효과 측면에서는 다른 주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거의 타점 폭격 수준이다. 대개 뉴욕이나 뉴저지는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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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을 위한 10만 달러

회계사는 손님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회계사가 있다면, 손님으로부터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봐야 한다. 삼성전자의 회계사는 반도체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떻게 팔리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지금도 그렇게 빡세게 돌리는지 모르겠지만, 25년 전 우리들은반도체 만드는 과정을 모르면 삼성전자에 출장도 못 나갔다. 그러나 최근의 새로운 비즈니스들을 보면, 나도 이제 늙었구나 싶다. 최근에 충청남도 대전이 5개의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모든 진출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상품과 기술을 가졌다면 충분히 큰물에서도 승산이 있다. 그런데 5개의 사업 내용 중 내가 한 번에 이해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처음엔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하겠다는 것인지 몰랐다. 회사 이름도 모두 테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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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년, 39년, 40년

감가상각(depreciation)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 그것은 눈 감고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다. 감가상각비는 실제로 돈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비용으로 공제를 해주는 아주 특이한 항목이다. 감가상각비를 잘 활용하면 제한적이지만 절세를 할 수 있다. 이것이 감가상각비의 힘이다. 감가상각비 계산 그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40달러의 빚을 얻어서, 50달러짜리 상가 건물을 하나 샀다고 치자. 이 50달러 중에서 만약 토지 가격이 11달러이고, 건물 가격이 39달러라면 매년 감가상각비는 1달러가 된다. 39달러를 39년으로 나눈 것이다. 토지 부분은 빼고 계산한다. 이 39년을 감가상각 기간(내용연수, recovery period)이라고 부른다. 같은 임대용 부동산이라도 일반 주택과 상가 건물의 기간이 다르다. 상가는 39년, 주택은 27.5년이다 (IRS Pub. 946). 동일한 금액이라면, 주택이 상가보다 매년 공제되는 감가상각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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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을 자녀에게 증여

지난주 라디오 상담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최근에 비슷한 질문들이 많아서, 오늘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자 한다. 뉴욕에 사는 김씨는 한국에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다. 시세는 10억 원 정도 한다. 전세보증금 3억 원의 세입자가 살고 있다. 이 집을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에게 주고 싶다. 이렇게 증여를 하면 한국과 미국에 모두 세금보고를 해야 하나? 한다면, 어느 나라에 누가 얼마의 세금을 내야하나? 결론부터 말하면, 부모는 미국에, 자녀는 한국에 증여세(gift tax) 보고를 하여야 한다. 양쪽에 모두 증여세를 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로 세금을 내게 될지, 만약 낸다면 얼마를 내야하는지는 나중 문제다. 먼저, 한국은 원칙적으로 자녀가 증여세 보고/납부를 하는 나라다. 미국에 살고 있더라도(세법상 한국 비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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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2개 갖고 있는 경우

김 사장은 세탁소를 2개 갖고 있다. 하나는 모든 시설을 갖춘 일반 세탁소다. 나머지 하나는 작은 드랍 샵(drop-off)이다. 세탁소(공장)는 김 사장 소유고, 드랍은 부인 소유로 되어 있다. 실제로는 부부가 함께 두 가게를 오가며 운영하고 있다. 부인이 손님으로부터 받은 옷은 모두 남편의 세탁소에서 작업을 해갖고 온다. 그래서, 아무리 부부지만, 서로 시세에 맞춰서 돈을 주고받고 있다. 두 비즈니스는 별도의 사업자 번호(EIN)를 갖고 있는 완전히 독립된 회사들이다. 그동안 세금보고도 완전히 따로 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김 사장이 그 2개의 법인을 1개의 재무제표로 합쳐달라는 부탁을 내게 해왔다. SBA 대출을 신청한 은행의 요구 때문이다. 은행이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이 빈번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드문 것도 아니다. 여러 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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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500년 전 작품이다.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 손을 포개고 앉아, 알듯 모를 듯 미소를 띠는 모습이다. 이번에 다시 루브르를 찾았다. 대학생 때 친구들과 모스크바와 베를린을 거쳐 파리에 도착했었고, 이번에는 한국 출장길에 일행들과 잠깐 들렀다. 30년 만에 달라진 것은 모나리자에 대한 대접이 확 올라갔다는 것. 그리고 중국인들이 엄청 많아졌다는 것. 80cm 밖에 안 되는 작은 그림이 벽 한쪽을 통째로 쓰고 있었다. 는 루브르의 간판스타가 되었다. 그 1등에 대한 열광은 관람객들도 마찬가지였다. 버스에서 내린 단체 관광객들. 검은 물소 떼처럼, 우르르 어느 한 곳을 향해서 몰려간다. 양 옆에 걸려있는 수많은 작품들은 안 중에도 없다. 2층의 6번방으로 돌진하는 그들의 머릿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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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의 홈런 볼

지난 토요일, 보스톤 레드 삭스 구장. 원정 경기를 간 뉴욕 양키스들 중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한국 선수가 한 명 있었다.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낳아준 조국은 떠나야 했지만, 키워준 미국에서 그는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거가 되었다. 누가 봐도 한국사람 얼굴인 24살의 김정태 선수. 그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쳤다. 일요일에 그 야구 게임을 함께 보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 "회계사니까 알겠네요, 저런 홈런 볼을 잡아도 세금을 내나요?" 관중석으로 날아간 공은 먼저 잡은 사람이 임자다. 야구공이 펜스를 넘는 순간, 주인 없는 물건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각박해도 IRS가 10불 밖에 안 되는 공에 세금을 매기지는 않는다.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을 일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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