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裸婦)>
문화가 상품이 되었다. 평생 폐결핵을 앓다가 죽은 가난한 화가 모딜리아니가 자신의 작품 '누워있는 나부'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천억 원에 팔린 것을 알면 기분이 어떨까? 택시 운전사 출신의 중국 억만장자가 샀다고 한다(한국일보 11월 10일자). 경매가격 기준 1위는 역시 피카소다. '알제의 여인들'이 1억8천만 달러에 팔렸었다. 이 그림을 판 사람은 5배의 차익을 남겼다고 한다. 미술품이 불경스럽게도 돈 벌이 수단이 되었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투자 목적의 미술품 매매에 대한 세금은 조금 특별하다. 먼저, 한국은, 그전에는 전혀 과세를 하지 않고 있다가, 2013년부터 양도가액이 6천만 원 이상이면 22%의 기타소득 과세로 시늉을 내기 시작했다(한국 소득세법 제21조 1항 25호). 그러나 생존하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과세 대상에서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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