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비밀의 무게
맨해튼의 어느 식당. 혼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낮은 칸막이 옆 테이블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재잘거림이 들린다.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는데, 자기 손님들의 비밀스런 내용들을 거침없이 하고들 있었다. 전부 세금 얘기인 것을 보면, 어느 CPA 사무실 직원들인 듯하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서 잠시 나라를 비운 사이, 12년 지기 개인 변호사는 트럼프에 대한 나쁜 얘길 공개적으로 하고 있었다. 정치는 내 전문도 아니고, 무엇이 진실인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다만, 다른 종류지만 같은 전문가로써 TV를 보는 내내, 나는 마음이 참 불편했다. 그동안 내가 굳게 믿어왔던, 그래서 한 배를 탔다고 생각했던, 그런 전문가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나를 공개적으로 ‘사기꾼, 협잡꾼’이라고 깎아내렸을 때, 당사자가 느꼈을 당혹감 -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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