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와 놀부, 그리고 인적공제
“아이고 형님, 동생을 나가라고 하니, 어느 곳으로 가오리오. 이 엄동설한에, 어느 곳으로 가면 산단 말이오.” 라는 노래의 첫 소절이다. 재산을 반씩 나눠가지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하고, 놀부는 흥부에게 재산을 하나도 주지 않았다. 옷 보따리 몇 개만 안겨서, 집에서 내 쫓았다. 그 배고프고 추운 엄동설한에 말이다. 그러니 흥부가 기가 막힐 수밖에. 그렇게 살던 집에서 쫓겨날 때, 흥부의 자녀는 몇 명 이었을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25명이라고 한다. 제비가 물고 온 박씨의 황당함도 못 믿겠지만, 25명이라는 숫자는 더 못 믿겠다. 어쨌든 흥부가 지금 시대에 개인세금보고를 했다면, 흥부가 받을 수 있는 엄청난 세금혜택과 정부혜택 - 이것이 현대판 금은보화의 박씨다. 흥부가 받을 수 있는 혜택들 중에서, 오늘은 인적공제(Personal Exemptions)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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