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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한 CPA 칼럼

유급 병가 (Feel 100%, Work 100%)

유급 병가 (Feel 100%, Work 100%)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뉴욕시의 유급 병가법(Earned Sick Time Act). 작은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법의 취지에 대해서는 반대가 거의 없어들 보인다. 그러나 특히 종업원 5~6명 정도의 규모가 작은 식당들은 높아지는 렌트와 각종 벌금에 이제는 아프다고 쉬는 종업원들에게도 주급을 주어야 한다는 것에 쉽게 동의를 하기 힘든 모양이다. 오늘은 유급 병가법(Paid Sick Leave Law)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본다. 1. 내용은 노동법이지만 뉴욕시는 노동국이 따로 없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국(DCA, Department of Consumer Affairs )에서 담당을 하게 되었다. 2. 1년에 40시간(5일)의 병가 혜택을 줘야 하는데, 병가 기간에도 급여를 지급하여야 하는 것은 상시 종업원 5명 이상인 사업체가 대상이다. 5명 미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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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자격과 받을 자격

2013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 1년 동안 매주 하나씩, 한국일보에 모두 52개의 칼럼을 썼다. 미리 쓰겠다고 다짐만 했을 뿐, 항상 마감에 쫓겨서 원고를 보냈다. 그런데도 짜증한번 내지 않은 신문사 담당 기자에게 우선 미안하다. 그리고 부족한 글을 읽어 준 독자들이 참 고맙다. 돌이켜 보면 후회와 반성이 많다. 좀 더 쉽고 따뜻하게 쓸 수는 없었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독자가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쓸 수는 없었나, 너무 뻔한 내용을 갖고 잘난 체만 하지는 않았나, 반성을 안 할 수 없다. 진흙탕 속에 빠진 사람을 건지려면 나도 그 속에 들어가야 했다. 그저 깨끗한 양복에 흙탕물이 묻을까 두려워 ‘잘 나오라’고 손짓만 했다.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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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산다는 것

이 세상에서 어떤 직업이 가장 힘들까. 사장이라는 자리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사장이 제일 힘들다. 나는 회계사라는 직업상 많은 ‘사장님’들을 만난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 힘든 것, 아무도 모른다고. 아내도 모르고 자식도 모르고, 직원들은 더 모른다고 말한다. 그들의 한숨에 가슴이 먹먹하게 아파온다. 사장이 되어봐야 사장 마음을 안다. 주급을 받기만 하는 사람은 모른다. 줘봐야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똑같이 날짜가 가는데, 왜 사장 달력만 그렇게 주급 날짜가 빨리 오는지.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전등을 끄고 퇴근하는 사람도 사실은 우리들의 사장님이다. 그들은 밤새 홀로 불을 켜고 있는 등대다. 그래서 직원과 사장은 보는 시각도 다른가 보다. 길 건너에 빈 가게 자리가 나왔다고 치자. 출근길 네일 가게 사장님은 덜컥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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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리더

사흘째 뼈 속을 파고드는 추운 바닷물에 잠겨 있다.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린 학생들이 느끼고 있을 죽음의 공포는 상상만으로도 가슴 아프다. 하나도 빠짐없이 기적처럼 살아오기를 모두가 간절히 기원한다. 그러나 아직 대답이 없다. 하루하루가 안타깝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정부다. 우리가 아까운 세금을 갖다 바치는 것은 선박들을 감독하고 재난대처에 철저하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 숫자 하나도 제대로 세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책본부에 앉아 있다. 교육청은 또 그 와중에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고 잘못된 휴대전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날렸다고 한다. 다음으로 화가 나는 것은 그 배의 선장이다. 톰 행크스 영화 ‘캡틴 필립스’에 나오는 앨라바마호 선장. 영화 ‘타이타닉’의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 거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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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여유

회계사는 전문 지식을 파는 직업이다. 그러니 정확한 세무회계 지식은 기본이다. 하지만 더 많은 손님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 많은 경험이 쌓이면서 느끼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나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법, 주저하는 사람의 말문을 트이게 하는 법, 알아도 모르는 척 그리고 때로는 몰라도 아는 척 할 줄 아는 법, 화가 잔뜩 난 사람과 무리 없이 대화를 풀어가는 법, 거부감 없이 도와주는 법, 거짓과 진실을 또는 농담과 진담을 구분할 줄 아는 법, 힘들지만 용기를 내어 사과를 하는 법, 감사와 칭찬을 상대방이 알아듣게 표현할 줄 아는 법. 그리고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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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심전력으로, 그러나 힘을 빼고

골프를 다시 시작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배우고 싶다. 그런데 코치가 제일 자주하는 말은 힘을 좀 빼라는 지적이다. 내가 어깨에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갔단다. 공이 일정하지 않은 이유도 그렇고 공이 멀리 날아가지 않는 이유도 그렇다. 결국은 쓸데없는 힘 때문이란다. 이제 조금은 그 말의 뜻을 깨달았다. 오히려 힘을 빼고 툭툭 치니 훨씬 더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날아갔다. 어깨에 잔뜩 들어갔던 힘을 빼니 결과도 좋지만 남들 보기에도 좋다. 매일 새벽에 치는 테니스도 마찬가지다. 정확하게 라켓의 가운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 힘만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억지로 힘을 주면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네트에 걸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 카톡의 인사말도 이번에 바꿨다. '전심전력으로, 그러나 힘을 빼고.' 야구도 그렇다.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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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가 회계사에게

2013년 5월, 버락 오바마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2014년 4월, 한국에서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8년 중임의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 1월에, 5년 단임의 박근혜 대통령은 2018년 2월에 각각 물러난다. 미국에서는 퇴임하는 대통령은 새 대통령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편지를 쓴다. 집무실 책상 위에 두고 나가면, 뒤에 오는 대통령이 읽어보는 것이 전통이다. 야당과 여당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져서 마음은 속상해도, 미국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오바마도 취임 첫날, 책상위에 놓인 부시의 편지를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내 사무실을 떠나는 손님들이 있다. 이유가 어떻든 참 많이 죄송스럽다. 어떤 회계사를 쓰든지, 앞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회계사 앞으로 편지를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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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이 맞는 회계사

요새는 결혼할 때 거의 궁합(宮合)을 보지 않는가보다. 처녀 총각 사이의 궁합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회계사와 손님 사이의 궁합은 중요하다. 서로 '코드'가 맞고 박자가 맞아야 한다. 안 그러면 손님은 손님대로, 회계사는 회계사대로 둘 다 손해다. 똑같은 일을 해도, 일단 서로 뭐가 맞아야 신이 나지 않겠는가. 신이 난 회계사가 하는 일과, 마지못해 하는 회계사가 하는 일의 결과가 같을 수 없다. 맨해튼에서 종업원 10명의 델리 사업체를 갖고 있는 김 사장이 있다. 그는 아주 바쁘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말도 없이 캐셔가 나오질 않았다. 거기다 새로 온 배달 직원은 실수가 많아서 손님 다 놓칠 판이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담당 회계사로부터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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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보다는 코치를 바꿔라

1초를 다투는 선수가 아니라면 수영복을 바꾼다고 수영 실력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수영장을 바꿔도 비슷할 것이다. 내게 맞는 코치로 바꿔야 한다. 그런 코치가 내 수영 실력을 키워준다. 손님들이 고를 수 있는 회계사들은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내게 꼭 맞는 회계사를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PwC, Deloitte, E & Y, 그리고 KPMG가 세계 4대 회계법인이다. 이들 Big 4의 전체 직원은 70만 명. 회계사 비용으로 일 년에 벌어들이는 돈이 9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년에 90조원이나 된다. 미국의 500대 기업, 우리가 알고 있는 웬만한 회사들은 모두 이들 대형 회계법인들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 미 전역에는 약 5만개의 크고 작은 회계법인이 있다. 거기에는 직원이나 사무실도 없이 혼자 운영하는 회계사무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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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과 회계사

교인들이 천국 가는 것은 목사님 책임이다. 적어도 자기 교인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 어떻게 하면 천국에 가고, 어떻게 하면 지옥에 가는지 일깨워 주는 것이 설교다. 모르면 가르쳐주고 어려우면 쉽게 풀어서 납득시켜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그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믿고 따랐던 신도들이 나중에 지옥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회자의 책임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회계사도 마찬가지다. 손님들의 세금 문제는 회계사 책임이다. 자기 손님을 세금의 지옥으로 빠뜨려서는 안 된다. 자기 손님이 세금에 있어서는 마음의 천국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돈 받고 일을 해주는 회계사의 윤리적인 책임이다. 목회자의 책임은 광범위하고 무겁다. 특히 이민사회의 목회자는 더 하다. 거기에 비견할 수는 없지만 회계사의 책임도 참으로 무겁다. 그래서 목회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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