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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한 CPA 칼럼

미국 메이저리그의 홈런 볼

지난 토요일, 보스톤 레드 삭스 구장. 원정 경기를 간 뉴욕 양키스들 중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한국 선수가 한 명 있었다.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낳아준 조국은 떠나야 했지만, 키워준 미국에서 그는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거가 되었다. 누가 봐도 한국사람 얼굴인 24살의 김정태 선수. 그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쳤다. 일요일에 그 야구 게임을 함께 보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 "회계사니까 알겠네요, 저런 홈런 볼을 잡아도 세금을 내나요?" 관중석으로 날아간 공은 먼저 잡은 사람이 임자다. 야구공이 펜스를 넘는 순간, 주인 없는 물건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각박해도 IRS가 10불 밖에 안 되는 공에 세금을 매기지는 않는다.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을 일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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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김 집사님

그런 주제의 세미나에 다녀왔다. 오랜 만에 간 대학교 캠퍼스에서 술도 주고 밥도 주고, 다 좋았다. 아쉬웠던 것은 내용 하나가 틀렸다. "주택 담보대출(home equity loan) 30만 달러를 받아라. 그것을 우리 회사에 맡겨라. 그러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 은행에서 빌린 것은 전부 세금 공제가 된다. 이렇게 세금도 줄이고 투자해서 이익도 생기니, 꿩 먹고 닭 먹는 셈이다." 물론 그 사람들 말이 맞다. 생각대로만 된다면 큰돈을 벌 것이다. 그러나 내가 틀렸다고 하는 것은 대출이자에 대한 세금공제 부분이다. 처음에 집을 살 때 얻은 모기지 대출은 집 2채 100만 달러까지. 나중에 받는 담보대출(line of credit)은 10만 달러까지다. 거기까지만 이자 공제를 받을 수 있다. 30만 달러 전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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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사랑

1967년생 정영숙. 내 첫사랑이다. 하필이면 그날도 비가 왔다. 마침내 그녀의 집 주소를 알게 된 날. 가슴은 떨리고 머리는 혼미했다. 당장 안 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사무실에서 먼 거리도 아니다. 나는 일산으로 차를 몰았다. 약속도 없었고 확신은 더더욱 없었다. 그녀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우산에 가려졌지만 모를 리 없다. 노란색 유치원 버스에서 폴짝 뛰어내리는 딸. 그 딸의 가방을 건네받으면서 선생님에게 인사하는 엄마. 헤어스타일은 바뀌었지만 10년 전과 똑같다. 비를 피해서 급하게 사라진 아파트 정문. 그곳에서 나는 한 참을 바보같이 서 있었다. 그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커피라는 것을 마셨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구의 담배도 피워봤다. 내 나이 30은 그렇게 저물었다. “내 영혼에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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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무를 심더라도 삽질은 그만

돈 나무를 심기 위해서 땅을 판다고 치자. 잘 자랄 수 있을 만큼만 땅을 파면 된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은 멈추지 않는 법이다. 혹시 더 깊게 파면 돈이 더 많이 열리지 않을까? 그래서 멈춰야 할 곳에서 멈추지 못한다. 삽질은 계속된다. 결국 탈세의 뇌관을 건드린다. 그리고 터진다. 쾅! 김(金)씨는 가게가 3개다. 퀸즈, 브롱스, 그리고 맨해튼. 주인은 같지만 각각 다른 회사로 만들었다. 김 씨는 법인을 3개나 갖고 있는 그룹의 회장님인 셈이다.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면 소송의 도미노와 세무 감사를 피하기 위해서란다. 매상이 많아지면 세무 감사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매상을 전부 합치면 100만 달러가 넘어서 아주 커 보인다. 그러나 세 개로 나누면 40만 달러 안팎의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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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도착, 저렴한 가격

결산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 자료를 갖다 준 것이 언제인데. 아직 회계사 사무실에서는 연락도 없다. 그러면서 회계사비는 매달 꼬박꼬박 받아간다. 많은 손님들이 갖는 불만이다. 회계사의 불만도 마찬가지다. 자료 받은 것이 한 달은 되었는데 아직도 자료입력 결과가 내 책상에 올라오지 않았다. 요새 직원들은 돈을 2배로 준다고 해도 야근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1년에 딱 세 달만 바쁜데, 직원들을 더 늘릴 수도 없고. 어쩐다? 사실 법인 결산이 늦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자료입력이 밀려서 그렇다. 손님이 퀵북과 같은 회계장부를 따로 쓰지 않는다면, 은행 거래내역 등을 컴퓨터에 일일이 입력하는 일이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거기서 일이 막히고 쌓이니까 그 뒤에 진도가 나가질 않는 것이다. 그 단순하지만 시간은 많이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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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공제 (Rent Credit)

오늘은 저소득층 뉴욕시민들에게 주어지는 세금혜택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가장 많이 빠뜨리는 것이 렌트비 공제다. 한국식으로 하면 라고 번역할 수 있다. 요새 세금 소프트웨어들이 너무 좋아서 대부분의 공제들은 자동으로 계산 해준다. 그러나 뉴욕시 렌트비 공제는 일일이 입력을 해주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가기 쉽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서 챙기지 않으면, 주는 것도 받지 못한다는 말이다. 뉴욕시 렌트비 공제를 받으려면 양식 208(Property Tax Credit)을 개인세금보고 할 때 첨부하면 된다. 만약 정식으로 세금보고를 안하는 경우라면, 양식 208 하나만 별도로 보내도 된다. 소멸시효가 3년이므로, 지금이라도 2012년과 2013년 것을 신청할 수 있다. 렌트가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이 받는다. 금액은 최고 500달러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 받는 것은 대부분 몇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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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아닌 이혼 (Considered Unmarried)

빨갛게 익은 사과가 먹음직스럽게 열렸다. 금방이라도 따먹고 싶다. 그런데 “먹지 말라”는 지침이 애매하게 쓰여 있다. 배고플 때만 먹어라. 날이 어둑해졌으면 먹지 말라. 이렇게 규정이 애매하면 해석은 분분해지게 마련이다. 세금에서는 규정이 애매하다. 원래는 이혼이나 사별 후,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싱글맘들을 위한 것이다. 이혼을 한 뒤에 다시 Single로 돌아가서 높은 세금을 내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Head of Household(HOH) 세금보고는 혼자 사는 Singe이나 결혼은 했지만 각자 세금보고를 하는 Married Filing Separately(MFS) 보다 유리하다. 세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표준공제액이 높고 Earned Income Credit 같은 세액공제 혜택도 크다. MFS는 한쪽이 표준(standard) 공제를 받으면 다른 쪽은 항목별(itemized) 공제를 받지 못한다. 같은 방법의 공제를 받아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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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보고 연장 신청

개인소득세 마감이 5일 남았다. 비즈니스는 3월 15일, 개인들은 4월 15일, 그리고 교회와 협회 같은 비영리단체는 5월 15일이 마감이다. 한 달씩 마감일이 늦어진다. 아직 세금보고를 마치지 못한 개인들은 이제 연장 신청을 할 것인지 결정을 하여야 한다. 어쩔까 허둥대다 마지막 날까지 결정을 미루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연장신청을 하면 10월 15일까지, 6개월의 시간 여유가 생긴다. 반드시 지정된 양식을 사용하여, 4월 15일까지는 신청을 마쳐야 한다. IRS에는 Form 4868, 뉴욕은 IT-370 뉴저지는 NJ-630, 그리고 커네티컷은 CT-1040 EXT 양식을 쓴다. 일단 연장 신청을 해 놓으면 마감 날짜를 넘겨서 내는 벌금은 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채 늦게 보고를 하게 되면 한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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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직원을 껴안고, 나는 어디로?

직원을 뽑는 광고를 냈더니 이런 전화가 왔다. “캐시로 줄 수 있죠?” 어쩔 수 없는 신분 문제가 아니다. 그저 세금 보고를 안 하겠단다. 메디케이드 혜택이나 대학 학자금 혜택. 아니면 세금 자체에 대한 부담이나 실업수당의 지속. 그리고 소셜 연금의 비과세 혜택 등등. 캐시로 받고 싶은 유혹은 많다. 그러나 어떻게 법으로 정해진 소득의 보고 여부를 내가 맘대로 정할 수 있을까? 물론 회사도 이득이 되니까 캐시 직원들을 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직원에게 캐시를 주면 주급의 10% 정도는 줄일 수 있다. 서류에 감춰진 유령 직원을 써서 6.2%의 소셜연금과 1.45%의 메디케어, 그리고 상해보험과 실업보험까지 피하려고 한다. 오버타임 같은 노동법 적용과 오마마케어 같은 각종 복리후생의 부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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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를 바꿀 때

작년에 왔던 손님이 금년에는 오지 않았다. 몇 년 전까지는 전화를 걸었는데 지금은 안 그런다. 손님이 더 불편할 테니까. 전에는 거부당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왜 그랬을까 원인도 찾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그 손님의 파일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음도 함께 접는다. 나를 떠나는 손님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나보다 더 나은 회계사들이 많다는 뜻이다. 내가 더 열심히 하여야 하는 이유다. 며칠 전 추운 날, 뉴욕의 A 회계사와 뜨뜻한 도가니탕을 먹었다. 그 분 사무실에서 내게로 온 손님과 함께였다. 식사 중에 그 회계사가 이런 말을 했다. “다른 회계사들은 나를 헐뜯으려고만 하는데, 문 회계사는 그러지 않아서 참 좋다.” 입장을 바꾸니 그 분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내 자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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