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로마에 비가 온다
지금 로마에 비가 온다. 전화를 해서 그렇게 불쑥 말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브루클린에서 조그만 델리를 하는데, 손님이 뜸할 때, 세계 날씨를 알아보고는 뜬금없이 제게 전화를 하고는 합니다. 그런 친구가 오늘은 ‘나 터키에 간다.’ 처음엔 터키에 또 비가 온다는 말인 줄 알았죠. 들어 보니, 이번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터키에 간다고 합니다. 미국에 온지 15년 - 첫 휴가라는데요, 놀이공원 한번 안가고 일만 했는데, 아이들 더 크기 전에 다녀오겠다는 그 친구. 박수를 보냅니다. 미국 국회의원들도 이번 연휴를 반납하고, 정부부채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서, 전원 출근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다들 열심히 살죠. 그러다 보면, 직원들 때문에, 손님들 때문에, 때로는 나 자신 때문에 여름이 더욱 덥게 느껴질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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